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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지은이의 치열한 삶이 느껴지는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8점
유수연 지음/위즈덤하우스

연일 매스컴에서는 경기침체가 오래 갈 것이라고 보도한다. IMF때와 달리 지금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어서 많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적으로는 높은 환율과 내수침체, 그리고 청년실업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다.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영어에 매달려야만 한다. 소위 말하는 돈도 빽도 없다면 영어라도 잘해야만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게 우리나라다.

지은이는 바로 그 영어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영어로 주눅이 들고 돈도 빽도 없어 영어에만 매달려야만 하고, 불안한 앞날을 걱정하는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영어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영어강사가 영어강의만 잘하면 되지 책은 왜 내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은이는 남들이 말하는 변변한 학벌도 없고 평범하다 못해 남의 눈에도 띄지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호주와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 강사로 현장에 뛰어 들어 연봉 10억 원의 유명강사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강마에’는 누구에게나 독설을 퍼붓는, 기존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로 하나의 사회적, 문화적 현상으로까지 이야기되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미 이 드라마 이전에 자신의 강의에서 수강생들을 상대로 독설을 퍼붓는 것으로도 학원가에서는 널려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수강생들을 상대로 독설을 퍼붓는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20대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독설로 플어내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철저히 현실적이다. 영어 교육이 어떠해야 하느니 하는 문제는 집어치우라고 한다. 취직을 위해 영어 하나에만 매달리는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는 일단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제도가 어떠하니, 방법이 어떠하니 하는 것은 배부른 기성세대들이 하는 것이고, 그 제도 아래에서 어떻게하든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88만 원 세대들에게는 힘든 이야기라는 것이다.

물론 지은이가 현실적이라고 해서 모든 일에 있어 이해타산을 가려가며 행동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권한다. “몸으로 먼저 부딪혀보고 생각은 나중에 하라”는 식으로.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너무 편안하고 안정적인 것만을 찾는다고 꼬집는다. 20대는 가장 시간이 많고 열정을 불살라 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나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젊은이들을 위한 많은 메시지가 자신의 경험담과 맞물려 상당한 설득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은이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조직체 내에서 어떻게 처신을 하여야 하고, 일을 처리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는 글들이 많다.

보통 이런 류의 책들이 성공한 사람이 들려주는 자기 인생에 대한 추억담이고 자아도취에 취한 듯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지은이의 강한 열정과 독기, 그리고 치열한 삶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것을 반추하게 되었고, 나 자신을 다시 세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달려 있다. 그저 그런 책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난 ‘용기란 두려운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렵지만 밀고 나가는 것’이라는 말을 항상 새기고 산다(책 96쪽 참조).” 라는 말이 오래도록 나 자신을 잡아두고 있다. 나태해진 나 자신을 바로잡는 시간이 된 소중한 책이었다.

http://dal1001kr.egloos.com2008-12-26T17:40:070.3810

by 달덩이 | 2008/12/27 02:40 | 위즈덤하우스 | 트랙백 | 덧글(0)

왜 책을 읽고,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나?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8점
이권우 지음/그린비

요즘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볼거리들로 넘쳐난다. 굳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책을 가까이 하기에는 힘든 환경이다. 다양한 케이블 TV 프로그램, 영화, PMP, 게임기 등 우리 눈을 자극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대부분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것들이다.

그에 반해 책은 시간을 가지고 집중을 해서 읽어야 하는 관계로 복잡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탈출하고 싶은 일반인들의 욕구와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직장인들은 과중한 업무로 책을 읽을 기회가 잘 없고, 학생들은 입시준비로 교과서나 참고서 이외의 책은 읽을 수 없고. 이래저래 책읽는 환경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세태에서 지은이는 책읽기의 중요성을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책을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치바나식 속독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느리게, 깊이 있게, 겹쳐 읽기를 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읽고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책을 읽고서 습득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體化) 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저자의 생각을 어떤 식으로 받아 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읽느냐에 따라 그것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지은이가 그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그것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가는지, 주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글은 논리적으로 탄탄한지를 따져 가며 읽어야 한다. 여기서 그쳐선 안된다. 지은이가 말한 것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이 나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다르다면 지은이의 입장을 어떤 근거로 비판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179-180쪽)”

무작정 저자의 생각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바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점이 같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가 이야기한 바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제대로 된 책읽기가 아닌 것이다.

지은이는 책읽기 자체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책읽기에 대한 현 제도에 대해서도 살펴 보고 있다.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이 제대로 된 독서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는 강제성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제도로서의 책읽기를 고민할 것을 권하며 현 제도권 내에서 자발성을 촉발할 수 있는 길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자체가 다소 주관적이고 맹목적이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은이의 진지한 성찰은 강한 시각적 자극과 즉각적인 것에만 익숙한 현재의 세태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봐야 할 많은 메시지를 남고 있다.


http://dal1001kr.egloos.com2008-10-04T15:40:560.3810

by 달덩이 | 2008/10/05 00:40 | | 트랙백(1) | 덧글(0)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된

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 - 8점
역사비평 편집위원회 엮음/역사비평사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전 정부와 달리 변화된 대북정책과 북핵문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재는 모든 대화창구가 닫힌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하나의 민족이면서 이토록 오랜 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시간이 흐르면서 분단세대들은 하나 둘씩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그만큼 통일에 대한 생각도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다.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실제적인 접근보다는 감정적인 면 위주로 흐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남북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동질성 회복이 아닐까. 현재처럼 완전히 다른 두 체제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는 서로의 이해와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과 북의 체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체제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를 살펴 보는 것은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은 남북의 정치의 틀을 형성한 박정희와 김일성을 시작으로 언어의 최현배와 김두봉, 문학의 염상섭과 한설야, 법의 유진오와 최용달, 과학의 이태규와 리승기, 역사의 이병도와 김석형, 영화의 윤봉춘과 문예봉, 무용의 조택원과 김승희 등 두 체제의 근간을 형성한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분단이라는 현실로 인해 어쩔수 없이 남과 북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했던 수많은 한국인들. 그들은 무슨 이유로 남과 북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그들의 인생은 그 후 어떻게 변화되었고, 남과 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책은 이처럼 남과 북이라는 서로 엇갈린 선택에 의해 한 사람의 인물이 겪어온 인생여정을 통해 남과 북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지은이가 들려주는 인물들의 인생사를 따라가다보면, 결코 남과 북이 서로 동떨어진 상태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남과 북이 가지는 기본적인 체제상의 차이로 인해 다른 점이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두 체제가 가진 유사성 또한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힘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두 인물의 비교를 통해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서로의 체제와 역사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야 하는 것이다.


http://dal1001kr.egloos.com2008-09-21T15:35:500.3810

by 달덩이 | 2008/09/22 00:35 | | 트랙백 | 덧글(0)

[위즈덤] 마법의 책


‘숲의 현자’라 불리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일곱 제자들에게 자신이 살아오면서 깨우친 삶의 진실을 담은 한 권의 책을 남긴다. 책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지녔고, 책에 담긴 진실은 오직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만 드러나며, 양심 없는 사기꾼이나 위선자,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에게는 고통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유언하였다. 즉 마법의 책이었던 것이다.

 

제자들은 스승의 뜻을 받들어, 스승을 기리기 위한 사원에 이 책을 안치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책을 통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를 본다. 대신 한 번 이상은 안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람들은 모두 반신반의 하였는데, 돈밖에 모르는 야수모가 사원을 들어갔다 나온 후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 헛된 지식만을 쫒던 데본은 참된 진리에 눈을 뜨고, 자신의 미모만을 믿고 안하무인이던 미쿠라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깨단게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이 마법책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 중에 이 책을 훔치려고 한 사람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바고르 왕이었다. 바고르 왕은 음흉한 술책을 동원하여 마법의 책을 지키고 있던 사투사를 함께 데리고 온 것이다. 그러면 마법의 책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안 것이다. 하지만 바고르 왕도 이 마법의 책 앞에서 조금씩 변하가는데.

 

언뜻보면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다. 헤르만 헤세 이후 가장 권위있는 독일 작가라는 평을 받는 지은이 한스 그루파는 잠언을 동화 형식을 빌려 들려주는 것만 같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상 생활에서 놓치고 지내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마법의 책이라는 입을 빌어 깨우쳐 주려 하는 것이다.

 

자칫하면 지루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가고 있다. 이제 이 마법의 책은 어디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마법의 책은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고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다.
마법의 책에 담긴 지혜는
이미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 있음을
그리고
우리의 몸이
거룩한 사원임을(194쪽)“

by 달덩이 | 2008/09/12 10:42 | 위즈덤하우스 | 트랙백 | 덧글(0)

내 아이를 위한 일생의 독서 계획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독서 지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뚜렷한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요즘은 다행히 인터넷이 발달해 있어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들간의 의견교환이 가능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겠다.

 

이러한 독서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0세부터 19세까지 4단계로 나누어서 연령대별로 적당한 독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0세부터 7세까지는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그림책이나 부모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지도를 하고, 8세부터 13세까지는 이 시기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책 읽는 습관을 들여서 학습으로서의 독서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라고 한다.

 

14세부터 16세까지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만큼 책을 통해 아이가 자아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무엇보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고 하는데 특히 이 시기에는 다독을 권한다. 17세부터 19세까지는 특정한 주제에 대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위와 같은 내용 이외에도 국내 대표적인 독서 교육 전문가들인 조월례, 김소희, 권미숙, 조정연, 예경순 등이 쓴 '독서 교육론'이 실려 있다. 책읽기의 즐거움이 아이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값지고 중요한 것인지를 들려 주고 있다.

 

지은이가 중국인 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누구나가 가지는 고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기기는 힘들다.

 

다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어 혼자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아이와 함께 책읽기를 하여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by 달덩이 | 2008/09/12 10:38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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