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7일
[위즈덤]지은이의 치열한 삶이 느껴지는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 유수연 지음/위즈덤하우스 |
![]() 연일 매스컴에서는 경기침체가 오래 갈 것이라고 보도한다. IMF때와 달리 지금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어서 많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적으로는 높은 환율과 내수침체, 그리고 청년실업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다.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영어에 매달려야만 한다. 소위 말하는 돈도 빽도 없다면 영어라도 잘해야만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게 우리나라다. 지은이는 바로 그 영어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영어로 주눅이 들고 돈도 빽도 없어 영어에만 매달려야만 하고, 불안한 앞날을 걱정하는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영어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영어강사가 영어강의만 잘하면 되지 책은 왜 내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은이는 남들이 말하는 변변한 학벌도 없고 평범하다 못해 남의 눈에도 띄지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호주와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 강사로 현장에 뛰어 들어 연봉 10억 원의 유명강사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강마에’는 누구에게나 독설을 퍼붓는, 기존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로 하나의 사회적, 문화적 현상으로까지 이야기되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미 이 드라마 이전에 자신의 강의에서 수강생들을 상대로 독설을 퍼붓는 것으로도 학원가에서는 널려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수강생들을 상대로 독설을 퍼붓는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20대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독설로 플어내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철저히 현실적이다. 영어 교육이 어떠해야 하느니 하는 문제는 집어치우라고 한다. 취직을 위해 영어 하나에만 매달리는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는 일단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제도가 어떠하니, 방법이 어떠하니 하는 것은 배부른 기성세대들이 하는 것이고, 그 제도 아래에서 어떻게하든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88만 원 세대들에게는 힘든 이야기라는 것이다. 물론 지은이가 현실적이라고 해서 모든 일에 있어 이해타산을 가려가며 행동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권한다. “몸으로 먼저 부딪혀보고 생각은 나중에 하라”는 식으로.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너무 편안하고 안정적인 것만을 찾는다고 꼬집는다. 20대는 가장 시간이 많고 열정을 불살라 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나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젊은이들을 위한 많은 메시지가 자신의 경험담과 맞물려 상당한 설득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은이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조직체 내에서 어떻게 처신을 하여야 하고, 일을 처리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는 글들이 많다. 보통 이런 류의 책들이 성공한 사람이 들려주는 자기 인생에 대한 추억담이고 자아도취에 취한 듯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지은이의 강한 열정과 독기, 그리고 치열한 삶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것을 반추하게 되었고, 나 자신을 다시 세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달려 있다. 그저 그런 책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난 ‘용기란 두려운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렵지만 밀고 나가는 것’이라는 말을 항상 새기고 산다(책 96쪽 참조).” 라는 말이 오래도록 나 자신을 잡아두고 있다. 나태해진 나 자신을 바로잡는 시간이 된 소중한 책이었다. |
# by | 2008/12/27 02:40 | 위즈덤하우스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