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된

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 - 8점
역사비평 편집위원회 엮음/역사비평사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전 정부와 달리 변화된 대북정책과 북핵문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재는 모든 대화창구가 닫힌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하나의 민족이면서 이토록 오랜 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시간이 흐르면서 분단세대들은 하나 둘씩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그만큼 통일에 대한 생각도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다.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실제적인 접근보다는 감정적인 면 위주로 흐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남북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동질성 회복이 아닐까. 현재처럼 완전히 다른 두 체제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는 서로의 이해와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과 북의 체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체제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를 살펴 보는 것은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은 남북의 정치의 틀을 형성한 박정희와 김일성을 시작으로 언어의 최현배와 김두봉, 문학의 염상섭과 한설야, 법의 유진오와 최용달, 과학의 이태규와 리승기, 역사의 이병도와 김석형, 영화의 윤봉춘과 문예봉, 무용의 조택원과 김승희 등 두 체제의 근간을 형성한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분단이라는 현실로 인해 어쩔수 없이 남과 북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했던 수많은 한국인들. 그들은 무슨 이유로 남과 북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그들의 인생은 그 후 어떻게 변화되었고, 남과 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책은 이처럼 남과 북이라는 서로 엇갈린 선택에 의해 한 사람의 인물이 겪어온 인생여정을 통해 남과 북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지은이가 들려주는 인물들의 인생사를 따라가다보면, 결코 남과 북이 서로 동떨어진 상태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남과 북이 가지는 기본적인 체제상의 차이로 인해 다른 점이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두 체제가 가진 유사성 또한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힘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두 인물의 비교를 통해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서로의 체제와 역사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야 하는 것이다.


http://dal1001kr.egloos.com2008-09-21T15:35:500.3810

by 달덩이 | 2008/09/22 00:35 |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dal1001kr.egloos.com/tb/85677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